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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생각없이 한시간은 쳐다봐도 블로그에 글 쓸 시간은 없다고 생각하는 글쓰기 절름발이 데레기의 블로그 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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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두번의 자카르타 출장 

 

코로나 이후, 너무 오랜만의 해외출장이었던지라

운동까지 챙겨가며 긴장하고 준비했던 첫 출장과는 달리,,

너무 챙기고 신경쓸게 많아 야근에 주말까지 일하다 출발했던 2차 출장.

그래서 면역력이 떨어졌나?

 

꾸역꾸역 채워담은 일정 탓에 

밤 9시가 되어서야 저녁을 먹고 호텔에 복귀했던 1차 출장은 

지엄하신 자카르타 교통체증 덕에 이름만 들어도 손사래 칠정도로 

자카르타를 기피하게 만들었는데, 

 

회사에 죽는 소리를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초반부와 일부 일정이 타이트하게 짜여진 2차 출장,

계획대로 이루어진건 많지 않지만, 시작 2~3일 만에 힘들어 두 손 들고 눕는 일부 인원을 보며

약간 고소함을 느끼기도 했다. 

 

그래서 

뭐 결국 난 귀국이후 격리됐다. 긍정적인 자세가 되어서 말야.

 

약 2년여의 코로나 방역과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거리두기 생활은, 

약센 + 모더나에 더하여 결국 코로나 맛 + 재택근무 맛 + 격리 맛 을 못보고 

이 세기적 대유행을 보내는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부방역 격리지침 해제가 5월 말에서 6월 말로 변경된 덕분에, 

6월 22일 확진으로 막차 격리를 시작했다.

 

아픈시간은 흘려보내고,, 회사 일을 조금씩 건드리게 되는데

선배의 조언에 따라,, 앞으로 이렇게 쉴 기회가 없을 것이니 걍 잊고 놀아보려고 한다.

분명 그렇게 못할것 같긴 하지만.. 

 

생각의 시간도 가지려 했다. 남 생각 할 겨를도- 능력도- 없이, 나 바쁜 일에만 쫓겨 살았던 지라,

11일을 출장과 반강제적인 격리로 부담이 적어진 지금

드디어 내 발을 타인의 신발 속에 넣어볼 수 있게 되었다. 

 

정답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나를 되돌아 보기도 하고. 

조금 더 남을 배려하고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길, 그리고 되길 기대한다. 

 

Posted by 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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