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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생각없이 한시간은 쳐다봐도 블로그에 글 쓸 시간은 없다고 생각하는 글쓰기 절름발이 데레기의 블로그 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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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서 촬영한 만년설,,, 감기걸린 옆자리 카작여자애한테 양해를 구하고 찍었다.

(인상착의:  금발, 서구형 얼굴, 흰색 부츠, 흰색 바지, 흰색 모피, 흰색 mcm st 가방 + 한국에서 산 전기요 2개)



언젠가 부터,


부질 없는- 나 같은 의미없는 일기장 블로거들의 사진을 누가 열심히 봐줄거라고

블로그에 올리는 모든 사진에 보정을 하기 시작했다.


눈에 보이던 모습처럼 만드는 보정이 아닌, 좀더 그럴 싸 해 보일 수 있을까 하는 그런 보정.

아무 의미 없는 보정.


보는 사람입장에서는 이것이 당시모습인지 아닌지 알바 없는, 나만 기억하는 순간인데도 말이다.

그러다 괜히 게으른 나의 손을 거쳐 사진들이 보정되기를 기다리는 시간을 통해 생생한 기억과

포스팅 타이밍을 다 떠나보내 버리고, 외장하드에는 사진만 이만큼 남고 말았다.


독일, 러시아, 벨라루스 모두다.


카작은, 보정없이, 그냥 다이렉트로 올리면서 나의 느낌과 순간을 그대로 보존/ 지키기로 했다.

그리고 사진과 설명을 바로 붙이련다.


중국 춘절이 끝나는 연휴 막마지여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인천공항에는 사람이 넘쳐났고, 에어 아스타나 체크인을 위해 9시 40분에 도착한 나는 10시 50분이 되어서야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유난히 파란 하늘빛 카자흐스탄 선수단 트레이닝복을 입은 사람들이 많았고, 운동장비-스키등 를 수화물로 붙이는 사람들도 많았다. 어린것들이 새치기나 하고 말야.


남자 스튜어들만 가득했던 에어아스타나를 타고 알마티 까지 들어왔다.





공항에 내린 당장은 사진을 찍을 타이밍이 없었다.

카자흐스탄 공항이 얼마나 클거라고 지레 생각을 했고, 해외경험도 얼마 없는 둘째가 카작 공항에서 카메라를 찍어대면 경찰이 잡아간다는 말을 해서 인지는 몰라도, 입국장, 한참을 기다려도 짐이 나오질 않던, 그 입국장에서 기다리던 모습을 사진에 담은 것은 없다. (준법?시민)



사실 나오는데, imigration오피스에 아무도 앉아 있질 않았다.

비행기에서 내려 복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걸었다. 비행기를 내린층은 출국장이 있는 층, 2중 유리벽으로 만들어진 복도를 따라  직원들이 transfer 종이를 들고 서있는 첫 출구쪽 계단으로 다들 한참을 내려가 줄을 섰는데, 창구에 사람이 아무도 없는, 그쪽 출구가 아니었단다.

시큐리티가 길을 안내하여 내려왔던 계단을 다시 올라 옆쪽으로 넘어가 입국심사대를 통과 했다. 세상에...

통과하자 마자 왼쪽길로 쭉 걸어나가면 바로 배기지 클레임이었다.

이부분 까지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알마티 공항의 배기지 클래임.jpg

-천장이 높긴 하다.



러시아 세레메테예보 공항에서 짐 찾던 기억은 참 많은데, 카작 알마티 공항의 Baggage claim은 벨라루스 공항만큼 작았다. 천장은 높았지만... 반대로, 입국장은 알마티 공항이 훨씬 간단 단촐했다. 민스크 공항은 더 오래된 느낌이었달까, 대신 반대로 넓었다.



출국이 아니고서야, 입국심사는 뭐 빨리받아봤자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어차피 짐이 안나오니) 가이드 미스로 다른 입국심사장으로 들어간 것은 그렇게 개의칠 필요가 없는 일이었는데, 괜히 인천에서 체크인할 때 새치기하던 놈들을 다시보니 기분이 괜히 별로..


짐을 찾아 출국장으로 나가니, 카작친구 ㅇ잔이 기다리고 있었다.
기특한 녀석, 사실 공항 마중이 참 쉬운일이 아니다. 비행기가 언제 도착할지 모르고,, 어느 게이트로 나올지는 더 모르는 일이니... 게이트가 하나면 다행이지만,, 인천공항이라면.. .어휴.. 아서라...



알마티 공항에서 나가는길.jpg 은근 현대기아차가 많다. 기아 리오가 유독(앞태는 k5+HG 뒷태는 엑센트인 한국에 없는 모델,)


공항도착하니 5시 남짓, 20분여? 택시를 타고 호텔 (Kazzhol Almaty)로 이동.


내가 11일 도착이고, 알마티 동계유니버시아드가 9일인가 끝난 탓에, 한주 앞서 주말에 방문했다면, 들끓는 인파에 밟혀죽었을 수도 있다. 심지어 booking닷컴에서 2월 4일 전후로는 호텔방 찾기가 힘들었을 정도..


날 마중나와 줬은데, 그냥 보낼순 없고 해서 호텔에 캐리어만 던져두고 카메라랑 달러를 챙겨서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결정,




호텔에서 걸어나와 처음 마주한 풍경, 글자를 잘 몰라서 그런지, 도로 이름 표지판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알~반 이라고 읽히는 환전소에서 처음 환전을 한다. 130여불 정도?

환전이 필요한 사람은 아래 글씨를 잘 봐두도록 하자.

국내에서 하는것보다 미화를 현지에서 환전하는 것이 더욱 유리하다고 하니!



A는 그대로 아 소리를 내는 반면, 왼쪽으로 흐른 n모양은 알파벳 엘L,

머리가 꺾인 b는 정말 b소리를 내는 반면, 머리가 안꺾인 b는 앞글자에서 음을 탈락시키는 역할도 한다고 한다.

많이 굴리는 '아알~반'이 안꺽인 b와 만나면 짧은 '알반' 으로 된다고, H는 영어알파벳N이다.


카자흐스탄의 환율은 텡게, 푸틴의 크림 침공당시 루블화가 반토막 나면서, 카자흐스탄의 돈도 함께 반토막이 되었다고 한다, 덕분에 자괴감이 들어 이건 아니고, 해외여행이 그림의 떡이 되어버렸다고,,


환전이 끝날즈음 눈이 오기 시작했고, 환전을 마치고 택시를 타 현지음식이 맛있다는 베네치아라는 식당으로 이동했다.



식당 외부전경


흡연장 겸용인 안쪽 입구를 지나 조명이 밝은 넓은 홀과 바, 단체손님들이 많이 모여 앉아있었다.

나올때 즈음엔 노래를 틀어놓고 춤추는사람들도 있고... 시끄럽긴 했지만,

건물 외벽쪽/ 창가쪽으로 쭈욱 둘러 4인테이블이 놓여있었다.




나올 당시 찍은 사진이지만, 들어오는 방향에서 보이던 가게의 내부 모습,

저 멀리 음악에 춤추는 여자들도 보이고, 좌우로는 단체손님들.

오른쪽 커튼이 쳐친 유리창 밖으로 아래와 같이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이 또 있다.





건물 안에 두꺼운 나무가 여기저기 심어져 있고, 지붕은 나무를 피해 요리조리 만들어져 있었다.







여러번 가격수정을 거친듯한 메뉴판,

카자흐스탄에 적응되기도 이전이기도 하지만

적응된다고 읽어낼것도 아니지만, 뭐 그냥 눈만 멀뚱멀뚱 깜박이고 있고...





음료 뭐시킬거냐고 거꾸로 한번 더물어 주문을 받아내는 아줌마,

아니,,, 물 시켰는데....

와인 한잔씩 하자 했더니 병으로 시켰고...ㅋㅋㅋㅋ

신나게 마셨다 하여간.... 그루지아 와인.





샤슬릭, 램 & 덕, 램케밥,


꼬챙이에 꼽혀나오는 비주얼을 생각했는데,

다 뽑아서 줬다.


뭐 어찌 주문하는지 감이 안오니 가만히 있었는데,

램2, 덕2, 케밥2 시켰다고 한다.. 어느정도 양인지 감이 안왔다고.

결국 절반도 다 못먹고 남겼지만

와인, 물, 샐러드를 더해 1만 텡게 (3만5천, 텡게x3.5=원)정도를 냈다.

물가는 확실히 저렴한듯.


카자흐스탄엔 팁문화가 있어서, 빌에 돈을넣어 주면 잔돈이 돌아오지 않는다.

마트에서도 한 번은 혼자갔더니 잔돈을 안주더라.



환영의 만찬을 뒤로, 택시를 타고 호텔로 복귀.

카자흐스탄에는 택시가 있다. 택시가 있는데, 택시가 아닌 택시가 많다.

제대로 택시 도장이 입혀진 차는 3-4배 비싸다고. 택시 어플도 있다.


일반차량도 택시처럼 영업을 하는데 정식 택시보단 비용이 확실히 저렴하다고,

가까운거리는 2-3백 텡게면 가는데, 인즉 천원도 안하는 비용.


그래서 특징적인게, 목적지 방향에 맞게 자리를 잡고 택시를 타야한다.

차 주인도 가는 방향이어야 가는길에 태워주기 때문에,

대충 지나가는차 그냥 잡아타고 방향을 돌리는 일(유턴)은 보통 있을수가 없다고 한다.

차가 잠시 멈추면 문을 열고 목적지를 말하고 가격까지 흥정이 찰나에 일어난다.


말이 안통하면 흥정이 안될테니, 택시인지도 모를테니. 외국인이라면 공항이나 호텔앞에 택시 호객꾼한테

뒤집어 쓰는수 밖에. 알마티 여행지도에 공항에서부터 어느곳을 가든 택시요금은 4천 탱게를 넘을 수 없다고 적혀 있었으나,

나는 호텔에서 공항까지 4천5백텡게를 냈다. 헤헤호호


**18년 출장을 다녀와서 덧붙이는 글 : 러시아처럼 Yandex taxi쓰시면 됩니다.. 가격도 정찰제로 아주 잘되어있어요. 







미러볼이 달린 택시라쓰고 일반 자가용이라 읽는다.











눈오는 호텔방 발코니.

방이 너무 더워서 가끔 발코니 문을 열어뒀는데, 이틀째인가, 깜박하고 문을 열어놓고 잤다.

그날도 지구를 아프게 하는데 일조했다.



Posted by 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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