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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생각없이 한시간은 쳐다봐도 블로그에 글 쓸 시간은 없다고 생각하는 글쓰기 절름발이 데레기의 블로그 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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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미선데이 (1999)


밀레니엄에 거의 근접한 시기의 영화인데, 어째서 이렇게 옛날느낌이 나는가 했더만, 

나치 독일 시절을 시대배경으로 하는 영화였다. 


나는 공돌이 출신으로써,,, 세계사를 너무도 안배운 탓에.. 


독일이 어느나라어느나라 괴롭히고 다녔는지 알턱이 있나, 싶었는데 헝가리도 그중하나였던듯,

사실 한국인으로서,,, 휴전국에 살면서, 군인까지 했는데.. ㅋㅋ(군인을 했댄다)

전쟁관련 영화 많이 보지 않았는가, 아니그러한가?


하지만 뭐랄까나, 먹던 핫도그를 빼앗기는 느낌. 약탈당하는 이 느낌을 제대로 전해준 것은

이 영화가 가장 근래들어 컷달까, 왜냐면..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지..

백날 외계인이 쳐들어오고 미국대장이 그걸 막아내도 그것은 그저 오락이었는데,

그냥 일상 위에 (한스) 나치독일의 내용이 얹어지니 참 .. 아 이런 기분이겠거니.

간접체험을 하는데 가장 일조한 것 같다.

어릴때 아무것도 모르던 마음과, 이제 먹을 만큼 먹어버린 나이에 어느정도 쌓은것도 잃을것도,

내 것이라는 것을 두고 있다고 생각이 들다보니, 이런 상실과 박탈감이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영화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아, 정말정말 얼마되지 않아 평화로운 것만 같던 주인공 커플사이에 내연남이 생기게 되고,

(또 그것을 쿨하게 인정하고...) 풍성한 여주의 몸매도 구경하고..

그 사이에 남자가 하나 더 달라 들고... 미친전개, 왜 포스터에 남자가 셋이나 나오겠는가.

한국적으로 생각하자면 참 ㅋㅋㅋ 빠른진행이다. 

영화포스터의 빨간 배경은 피(죽음)로도 혹은 색(色)으로도 해석될 것 같다..


요망한 여주를 사이에둔 남자들의 극전개는 아주~ 와우, 스테레오타입을 깨부수는 그런 것이었는데,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예술가(피아노쟁이)는 너무 예술가, 식당사장은 너무 식당사장, 독일놈은 너무 독일놈(군인)같이 생겼다.

이 역시 나의 스테레오 타입이 은연중에 묻어난 것일지도 모르지만,, 

영화시작하고 조금만 지나도 다들 동의할 것 같다. 지배인의 대인배적인 면모도...(이것은 내가 옹졸한건가)


영화의 제목은 채동하의 노래로 잘 알려져 있고, 멜로디로는 MC 스나이퍼의 글루미선데이가 있겠지.

글을 쓰면서 유튜브로 mc스나이퍼의 뮤직비디오를 틀었는데 이 영화 클립들이 뮤비안에 들어있구나,


애정관계만 보면 애물딴지같던 요물 여주가 또 전체적인 플롯을 보면 크리티컬 히트를 날리는.


글루미 선데이다. 즐겁게 감상하시라,



*이 영화가 부다페스트 여행에 뽐뿌를 주진 않는다. (중경삼림의 홍콩처럼)




Posted by 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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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2014)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부다페스트. 가보진 못했지만 3월 초 해외여행을 어디로 가야할까 잔머리 굴리고 있던 내눈에 띈 도시.

오해를 바탕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한 것이 맞다. 영화를 보면 부다페스트에 대한 내용이 나오거나, 혹은 유사 뽐뿌를

받을 수 있을까해서 시작했다. 분홍빛 호텔건물의 소설책 표지라던가, 간간히 보이는 이미지들은 

대체 무슨내용일까 호기심을 잠깐 불러일으키는 반면, 뭔가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날 것 같아 손대기 꺼려지게 만들었던 것이 사실.


가만히 있는다고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대학생 때 숱한 방학시간을 보내며 깨닳은 이후에도,

좀처럼 나의 이 가만히 습관은 고쳐지질 않는다. 



*이런 나의 가만히 습관은, 고등학생때 그 어리석음이 더 빛났던것 같다.

쉬는시간 10분 교실뒤쪽에서 공놀이(a.k.a 살인축구)를 하면 찰나처럼 지나가나 재밌는 시간이었을 것을,

공차면서 시간을 낭비하고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그냥 자리에 앉아서 10분여의 쉬는시간을 아까워하면서 끝내고

수업을 듣곤했었다. 이 얼마나 훌륭한지.



여하튼, 한국에 #포켓몬고 가 풀린지 4-5일여 되던 날, 밖에나가 포켓몬 잡고있는 것은 좀 시간아까운 마음에 더 알찬 일이 없을까 하고 고민하던 중 마땅히 잡아 읽을 책은 없어 영화를 보게 되었다는 것.


하지만 이 영화 이전에 '글루미선데이'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의도치 않게 그 영화가 부다페스트 배경이었다.

이 영화는 좀더 심화된 내용을 위해 시작한 영화랄까. 그냥 그랜드 부다페스트 였다면 내가 바라는 내용이었겠지만

호텔까지 붙어있다 보니 , 원제에 충실한 영화내용이었음이 틀림 없다. 


다 보고나서 여기저기 주변에 영화에 대해서 물었더니, 역시나 대충은 들어서 알고있었지만 참 유명한 영화라는 것,

다양한 상을 받고(아마) 그보다 더 많이 nominate 되었다는것, 영상미?라 쓰고 색감이라고 읽으나 하여간 그것으로 유명했다는 것. (그것은 ㄹ혜대명사랄까)


많은 카메라감독과 연출이 구도와 앵글에대해서 고민할 때, 오로지 가로세로 4분할하여 카메라 움직임까지 단순화 시켜버린, 과감하다 못해 .... 라고까지 쓰고 뭐라 마땅한 어휘가 안떠오르나 어쨌든 우주의 기운이 느껴지는 그런 대단함이라고..


동 구도상에서 화각의 변화로 재미와 몰입감을 가져오고, 허리높이의 카메라 앵글이 선을따라 움직이면서 몰입감과 속도감을 가져오는, 친절할 것도 없는 구도지만, 그게 너무나 새로웠고, 그게 아무나 못하는 것이 었으니까, 


빠른 극전개 때문에 다양한 시대배경은 도드라지게 나타나진 않았지만,(국경을 통과한다랄까 등등)

이걸 소설책으로 읽으면 무슨 재미일까 하는 약간의 의문도 들긴 했다. 워낙 유명한 배우들이 또 많이 나오는 영화이다 보니,

참 다양하게 나오네- 하며 볼 수 있었던 영화.


당신의 2시간여 (그보다 짧다)가 충분히 값되이 쓰일 수 있는 영화이다. 





Posted by 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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