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log] 열린 문 밖으로 보이는 푸르름
Monolog/B공개 / 2014. 8. 1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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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중이다.
이어폰을 꼽고 눈을 감거나
혹은 그와함께 핸드폰 화면을 들여다 보거나
책 한권을 손에 쥐고 있거나
운좋게 의자에 앉은 사람들은 망중한 처럼 눈을 감고 잠을 청하고 있거나.
아. 화장을 하고있는 사람도 있다.
아침시간을 알차게 보내보고자 했지만 작심 삼일도 어렵고 생각없이 지내고만 있으니 이를 어쩐담.
하루하루 일과에 치여 매번 생각에만 그치는 생각과 결심. 그에 따르는 책임감 없는 나의 의지.
그리고 오늘따라 유난히 잦은 오타.
행동하는 대로 생각한다는 말이 정확히 무엇인지 보여주는 듯한 나의 하루.
그래서 예전에 태지형이 말했는데.
'왜 바꾸지 않고 마음을 졸이며 젋은날을 헤멜까'
문득 불안한 것은, 내가 지난 날 이후로 계속 동일한 고민을 하고 있을것 같다는 점이다..
신도림. 영등포를 지나 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나니
북적이던 지하철에 찰나의 고요함이 찾아온듯 하다.
내린 비로 충분히 젖은 수풀의 색이 더욱 짙어 지금 여기에 앉아 두려워 하고, 주저하고 갈등하고 있는 내 마음에 덥지 않은 은은히 상쾌한 청량감을 주는것 같아 재빨리 폰 카메라를 들게 만들었다.
찰나의 순간에 대한 행복의 발견인가.?
일상에서 행복을 찾으라는 말.?
언젠가는 공감 했을지 모르지만
오늘만큼은, 그냥 내가 나 스스로 날 행복하다고, 할만하다고 여기기에 그 여유가 열린 문 밖을 바라보던 나에게 오늘 하루도 부딪혀 보라는 용기를 주는 것이리라 생각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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