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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생각없이 한시간은 쳐다봐도 블로그에 글 쓸 시간은 없다고 생각하는 글쓰기 절름발이 데레기의 블로그 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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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 났습니다.

 

무엇이 큰 일이냐면.

그 큰 일은 제가 사는대로 생각하는 데에 있습니다.

 

왜냐면 아무런 생각이 없기 때문이죠.

 

어떤 증상들이 있을까요?

그냥 아무렇게나(아무럭게) 노예처럼 살고 있습니다.

SNS 중독

>예전엔 좀 사용을 줄이고 스스로 자제하려는 노력이 있었다면, 지금은 한 없이 시간을 허송하고 있습니다.

방탕한 씀씀이?
>그냥 습관처럼 인터넷에서 핫딜페이지 여러 곳을 하루에도 몇번씩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너무도 소비에 익숙한 사람처럼 지출을 합니다. 저축은 물어서 뭐하겠어요.

소비뿐인 일상

배움이 없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거나 탐구하는 시간은 줄고, 가볍게 남의 지식을 한쪽귀로 듣고 한쪽귀로 흘릴 준비만 되어 있습니다. 

유튜브를 쳐다보고 있는 것도 이젠 지겹고, 블로그 웹페이지를 들여다 보고 어떤 정보를 찾고 정리한다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모니터를 쳐다보고 있는 일은, 정말이지 괴롭습니다.

 

사실 이러한 양상을 보여온 것은 오래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블로그에 글을 안썼지요. 생각이 있어야 무슨 글을 쓸 것 아닙니까?

 

물론, 그간 글을 안쓴 것은 아니지만

그 짧막한 글들은 더욱 파편화 되어 소모적인 SNS에 기록되고 잊혀지곤 했지요.

생각의 크기 자체가 소셜미디어 포맷에 맞추어졌고, (사진도 그 크기에 맞춰 찍지 않으세요?) 아닌것 같지만 비단 SNS뿐만 아니라 저라는 사람 자체도, 제가 지금 속한 집단의 크기에 어느새 물들고 그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맞는것 같고요..

 

바쁘게,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세상에 그냥 정신없이 남들 하는대로 떠내려가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지금 이 찰나는 어떻게 운좋게 물 밖으로 머리를 뽑아내고 주변의 모습을, 강가를, 육지를 쳐다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같은 시간에 수십억의 인간들이 수십억의 일을 벌이고 있는데, 그건 뭐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일들이고, 사실 그만큼 몰라도 되는 일들이 인터넷이라는 채널에 쏟아지면서 모두다 그냥 먹고싸는 기계가 되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이틀전,, 그러니까 엇그제 퇴근시간 즈음, 스스로 너무 매몰되어있었다는 생각에 도달하고 나서는 집에서 현기증이 올 정도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맥주한잔을 하다가 두캔을 먹고 양주까지 꺼내어 마시면서 그 생각들을 메모할 힘도 없이 떠내려 보내버렸습니다.

 

 

말년병장 즈음의 일입니다.

지금은 정확한 이유를 기억하기가 어렵습니다. 명예욕일것 같기도 하고 질투일것 같기도 하고 어떤 목마름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은 그 시기에 새로 부임온 간부의 시범타로 운 나쁘게 걸리면서, 가진건 존심과 아집 뿐이던 그 시절의 자존감이 짓밟혔던 것 때문일까요? 

아주 사소한 일로, 한 없이 좁아진 시야와 속으로 타인을 미워 했던것 같습니다.

그 족은 솝은 사실 지금도 크게 넓어진 것 같진 않습니다. 크게 티날 일이 없게 사는것 뿐이죠.

 

생각없는 시간들을 줄이고, 생각대로 살아야겠습니다.

너무 힘들고 괴롭거든요.

Posted by 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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