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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생각없이 한시간은 쳐다봐도 블로그에 글 쓸 시간은 없다고 생각하는 글쓰기 절름발이 데레기의 블로그 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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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을 얻어 독립을 하고 혼자 생활하다보니 일상의 안보이던 면면이 새로이 보인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것 처럼

 

네카라쿠배당토 라는표현을 듣고 확실히 세상이 변했네~ 했는데.

 

상황이 바뀌며 당근마켓을 써봤더니, 쉽게 봤는데 중독성이 엄청나다.

 

사고파는 물건의 경중과 하찬음에서 사람이 다양함을 또 한번 느끼는 반면

아전인수격인 제품 컨디션 평가도 역시 새로움을 주는 요소 중 하나이다. 

 

그리고 청소라곤 찾아볼 수가 없는, 쓰던 먼지 그대로 먼지까지 중고로 양도하는 

많은이들의 태도에서, 더 큰 인간의 다양함을 느꼈달까. 

 

판매한 게시물을 감춤처리 할 수 있는 점과 뒤돌아 서면 아무리 끝이라고 한들

나는 중고제품을 내놓으면서 새것처럼 닦아서 매번 다음 주인에게 넘겨주곤 했는데

본인 살던먼지를 ㅋㅋㅋㅋ 이것도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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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분주하다. 

 

완벽을 추구하는 (완벽주의 라고 말하긴 부족하고)

완벽하지도 못하면서 완벽하고자 디테일에 집착하는 성향 덕분에 

진도가 참 더디다.

 

일단 너무 할 일이 많다. 손이 , 손이 다~ 간다.

 

내가 손대지 않으면 방안의 모든 것들이 그대로 있는 마법.

 

 

음식을 별 생각없이 사다가도, 집에오면서 '아 내가 이거 다 먹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을

처음하게 되었다. 변화이다. 새로운 면을 보게된다.

예전에는 누군가는 먹겠지 하는 생각으로 무심히 샀다면 말이다. 

 

쓰리쎄븐 손톱깎이를 사고싶었는데, 올리브영 랄라블라 다 가도 없어서 그냥 아무거나 샀다.

민감하고 예민하고 까탈스러워 봤자 나만 피곤하고 나만 오래 못살 일. 

 

세탁기를 사용하기 전에 세탁조 클리너를 한번 돌리라는 말에

또 쥐잡듯 유튜브에 사용법을 검색해보다가 과대과장 광고가 판치는

세탁조 클리너 세계를 접하게 되었다. 사실 이건 세탁조클리너 문제가 아니라

세탁기라는 기계자체의 한계에 더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건조기 먼지 문제는 사실 양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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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으면 사람이 초라해 진다

머리에 떠오른대로 뱉어낼까 두려워 고민을 하다보면

걱정만 남고 시간만 흘러버린다

 

인생 낭비인 sns를 하다가 발견한 글귀 

 

하기 싫어도 일단은 하고 보자
감정은 사라지고 결과는 남는다

별 기능이 다 있꾸나 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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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9

Monolog/B공개 / 2021. 5. 1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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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살을 떼어낸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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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까먹는다.

사실 그들만의 리그인데

 

무게를 어디쯤에 얼마나 놓아야 할지 

고민하는 것도 아니고 나도몰래 쿵찍어놓고 따라가다 

이따금 다시 생각해보면 부끄럽곤 한다. 

 

날좋은 휴일에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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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조승연의 탐구생활 채널을 보다가 불현듯 와닿은 문구가 있어서 옮겨본다

 

 

니체의 말.

 

"웃음이 동반되지 않은 진리는, 진정한 진리라고 할 수 없다"

 

진지함도 일종의 오만 > 자신만의 지식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오만한 마음 이라는것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처럼, 꼭 인상을 쓰고 있는 것이 진리는 아니며, 

가볍게 터져나오는 웃음과 함께 인정할 수 있는 그것이 진리, 라는것

 

진지함, 다 같은 진지함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봐야곘다.

겸손하고 진지 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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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한 다스 (일어 아니야?) 는 12자루

 

오징어 한 축은 20 마리.

이런 우리말 묶음표현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오징어한축'을 카페 닉네임으로 

활용한 적이 있었다.

 

오징어한축은 기억했지만 20마리, 라는 것은 잊어버렸지만.

 

마른 건조 오징어는 더 냄새를 풍기기 마련이다. 꼰대처럼

 

촉촉한, 오징어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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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1

 

'블로거'라고 한다거나

짤막하게나 글이라는 것을 끄적이는 취미라도 가지고 있다는 얘기를 한다면

예사 그래도 어느정도는 이라고 기대할 지도 모르겠다.

 

어느순간 부터는 누군가 아는 사람이 나의 블로그를 본다 - 라는 것 자체가 약간 껄끄러워 졌고

또 부끄러워 졌고, 누군가는 보고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런 기우가)

어쨌거나 나는 이미 잊어 버린, 잊혀진 생각을 여과없이 내뱉어 놓은 것을 누군가 

본다고 생각하니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고찰이라는 것은 일절 없는 찰나의 생각의 배설같은 글이니 말이다.

 

 

언젠가는 스스로를 글을 흥미롭게- 라도 쓸수 있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했던

대학 시절의 내가 있었다면 (사실 찍어놓은 사진을 이용한 그림일기정도나 썼겠지)

이제는 그냥 글이라는 것, 생각이라는 것 자체를 머리밖으로 꺼내 내려놓는 것을 

부끄러워 하는 인간이 된 것 같다. 어쩌면 보통의 인간일까

 

그 과정에는 대학교를 졸업하며,, 명목상 교육(유료) 이라는게 내게 끝난 탓도 있고

(그 비싼돈 주고 듣던 '교양'이라는 이름의 과목들이 사라졌으니)

그 이후는 회사에서 제한된 목적을 가진 사람들과의 한정적인 인간관계 속에서

더 넓은 생각을 갖지 못하고

한없이 교만해지고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버린 것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작은 회사에서의 교육이란, 외부에 돈을 주고 나가서 배워도 그 교육의 품질이 정말 

밑도 끝도 없이 엉망이다.

 

 

첫 직장을 얻어 일을 하기시작하면서, 주말에도 출근하며 곧잘 했던 생각은

학교,로 돌아가 청강이라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였다.

스스로의 불완전함을 느꼈던 것일까 뭘까,

 

2년여의 휴학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온 탓에 동기들은 대부분 졸업하거나 대학에 진학한 

이후라, 후배들이야 좀 있었지만, 덕분에 이 과목 학점 잘준대! 를 조금은 비켜나서 

그냥 손닿는대로 교양과목들을 신청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또 너무 재밌게 들었던 기억,

 

호주에서 여러 국적의 외국인들을 접하고 난 이후, 배운 남미역사는 그 어느 수업보다 흥미로웠다.

 

내가 무슨 수업을 들었나, 대학 종합정보시스템에 접속했다가.

종합정보시스템 주소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이미 시스템 주소가 바뀌어서 새로 만들어진 학교시스템에 회원가입을하다가 오타를 내서 아이디가

엉망이라는것도 (= 브라우저에서 지워지면 기억할 방법도 없고 )

그렇게 학점을 구경하다가 혹 다른 이들의 근황이 궁금해서

페이스북을 열었다가 또 비밀번호를 기억못해서 재설정하고,

페이스북을 30분여 구경하면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얼굴들, 많은 얼굴들 중에 일부 페북에 

근황을 남기고 있는 사람들의 소식만 간간히 접하다가 

이친구는 이렇네 저친구는 아직도 근사하네 등등의 생각을 하면서,

나는 너무 제자리에 서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 

그렇게 궁금한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려보다가 나의 옛 시간들이 그대로 멈춰있는 페이스북이구나

생각하면서 다시 블로그로 돌아왔다 .

 

이제는, 그런 교양에 대한,, 교육을 스스로 챙겨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고집으로 귀가 굳고 꼰대가 되는 시간만 남았기 때문에

 

한번 사는 인생이고 짧은 시간인데, 

이렇게 보내고 싶지 않아서, 간혹 이렇게 저녁늦게 감상에 빠지고 

오래가지 않는 의지력에 월요일 화요일을 지나며 다시, 물기 빠져 마른 오징어처럼

현실을 살아가는 내 모습으로 돌아오곤 한다. 

 

목표와 희망으로 촉촉하고 싶다. 

 

과거의 삶은 지금처럼 변화 무쌍하거나, 그 시계가 빠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오롯이 내 기준이기 때문에,, 90년대 초반을 생각하자면,

편지가 나흘 걸려 도착하던 시절, 집에서만 전화할 수 있던 시절 이랄까,

지금처럼 24시간 연결되어 서로에게 집착하거나 외로워 하지 않던 시절
길거리 리어카에 믹스테이프를 팔던 시절.

 

그 시절의 영화,, 를 보는것 만으로도 마음이 푸근해지곤 한다. 

엽기적인 그녀,, 라던가 8월의 크리스마스라던가,, 혹은 드라마? 

 

 

돌아돌아 왔지만, 정신차리고 현실을 살자 라는 것이다.

기록을 하고 생각을 하고 반성을 하고 또 기록을 하고

 

그 옛날 궁에선, 승정원일기나 조선왕조실록 같은 것은 왜 썼을까? 하고 생각해 봤다.

스물여섯의 내가 대전에서 음식집에 들러 밥을 먹고 기차를 탔던 생각도 불현듯 났다.

 

기록, 책.

 

역사 교과를 처음 배울 때 E.H 카의 말을 인용하 듯, 

괜히 더 큰 범위로 말할 것도 없이, 기록이라는 것은 나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될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내딛어 걸어온 시간들을 바탕으로, 그것이 어떤 의미이든 교훈이든 가르침이든, 말이다.

 

쉽지 않겠지만 책도 보고싶다. 

모든 책이 귀하거나 가치있진 않을 것이다. 

 

근데뭐 그게 내가 책을 읽지 않을 이유는 아니겠지.

하지만 누군가 그 책을 엮어내기 위해 개개인이 들였을 긴 노력의 시간을 알 수 있기에 

좀 더 어려서 부터 내 시간을 좀더 귀하게 활용해 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신학기, 새출발의 3월이다. 나도 출근을 해야하는데,, 

 

또 언제 건조오징어가 될 지 모르겠지만,

책이라는 수분을 나에게 끼얹을 수 있기를.

Posted by 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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